메이트의 삶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아마 우리가 가장 많이 꼽는 가치는 바로 ‘행복’일 거예요. 우리가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 돈을 벌고 인정받고자 하는 것도 결국 그것이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죠. 그런데 행복을 추구하는 그 마음이 우리에게 정말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요? 오히려 행복해지고자 하는 갈망이 우리를 행복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지는 않을까요? 그래서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행복을 추구할수록 행복으로부터 멀어지는 행복의 역설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 해요. 그럼 오늘 밑미레터를 시작해 볼까요?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

행복한 삶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 거예요.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도, 조금 적게 벌더라도 시간을 자기 마음대로 마음껏 쓰고 싶어 하는 사람도 겉으로는 다른 것을 추구하는 것 같아도 깊이 들여보면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는 데 있어서는 비슷해요.

행복을 추구하는 건 논란의 여지 없이 성숙하고 바른 삶의 태도라 여겨지기도 해요. 돈이나 인기, 사회적 지위 같은 세속적인 가치가 아닌, 행복과 같은 정신적인 가치를 추구해야 진정으로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행복과 같이 긍정적인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우리를 정말 행복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걸까요? 몇몇 심리학자들은 우리가 행복을 추구할수록 행복에서 멀어져가는 행복의 역설을 이야기해요. 행복해지고자 하는 열망이 오히려 우리를 행복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는 거죠.

행복을 추구할수록 행복에서 멀어지는 이유

행복의 역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행복을 추구하는 마음이 가지고 있는 속성을 이해해야 해요. 무언가를 원하는 마음은 자연스레 현재를 부족하다고 인식하게 만들어요. 행복한 미래의 어느 순간과 행복하지 않은 지금 순간을 비교하며 존재하지 않는 결핍을 만들어 내는 거죠. 이런 결핍은 미디어나 소셜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완벽해 보이는 삶과 자신을 비교하게 만들기도 해요. 행복은 어떤 조건을 만족시켜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데, 행복에 대한 조건을 만들면서 그 조건을 만족시켜야지만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채찍질하며 달려 나가는 거죠. 열심히 노력해서 그 조건을 성취한다 해도 행복을 느끼는 건 아주 잠깐이에요. 곧장 새로운 조건이 생기고 다시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달려가는 끝나지 않는 레이스가 펼쳐지고, 정작 우리가 얻고자 했던 행복은 우리에게서 점점 멀어지게 되는 거죠.

행복해야 한다는 마음은 자연스럽게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게 만들기도 해요. 행복과 연결되는 긍정적인 감정만 인정하고 우울, 슬픔, 화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행복을 막는 감정이라 여겨 회피하거나 억압하는 거죠. 이렇게 억압된 감정들은 그냥 사라지지 않고 마음속에서 서서히 곪아가요. 상처를 초기에 잘 치료해 주면 큰 탈 없이 아물지만 방치하면 곪아서 다양한 합병증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억압된 감정들이 쌓이면 혼자서는 처리하기 힘든 큰 심리적인 문제들을 만들어 내기도 해요. 행복을 추구하려는 마음이 오히려 행복으로부터 멀어지는 마음의 상태를 만들게 되는 거죠.

행복 대신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

행복해지고 싶은데, 행복을 추구할수록 행복에서 멀어질 수 있다니 우리는 그러면 도대체 어떤 것을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요?

가장 먼저 연습해야 하는 건 세상을 행복한 삶과 불행한 삶으로 나누는 이분법에서 빠져나오는 거예요. 우리는 모든 것들을 양극단으로 나눠 생각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요. 하지만 행복만 있는 삶도 불행만 있는 삶도 없어요.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우리는 늙고 병들고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해요. 상실과 헤어짐을 경험하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도 생기죠. 이 모든 것은 삶의 자연스러운 모습이에요. 이런 모습을 부정하며 오로지 좋은 것, 행복한 것만 추구하려고 하면 삶은 오히려 일그러져요. 그러니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마주할 수밖에 없는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좋고 나쁨으로 구분하며 나누는 대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나에게 주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행복과 불행의 이분법에서 빠져나와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갈 수 있어요.

정신과 의사이자 홀로코스트 생존자 빅터 프랭클 박사는 인생의 궁극적 목표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찾는 것이라 이야기해요. 삶의 목표를 행복에서 의미로 바꾸면 힘들고 괴롭다고 여겼던, 그래서 삶의 방해물로 여겼던 경험을 부정하는 대신 그 경험으로부터 새로운 의미를 찾고 배울 수 있어요. 행복은 의미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부산물일 뿐, 추구해야 할 대상 그 자체는 아니라는 거죠.

메이트는 어떤가요? 행복을 원하지만, 결코 도달할 수 없을 것 같은 행복의 조건에 좌절하고 있나요? 혹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모든 부정적인 것은 멀리해야한다는 강박에 힘들었던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행복을 추구하는 마음을 잠깐 내려놓고 내 삶에 찾아오는 모든 경험을 수용하고, 내 삶으로부터 발견할 수 있는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내 삶을 온전히 수용하고 의미를 발견해 가는 과정 속에서 행복은 자연스럽게 내 옆에 다가와 있을 테니까요.

메이트는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나요? 우리는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요. 주변 사람들의 감정은 어떨지 살필 때는 많아도 지금 내 감정이 어떤지는 잘 묻지 않죠. 밑미 감정카드는 내 안의 다양한 감정들을 만나고 부정적인 감정과도 잘 화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거예요.

✅ 감정카드로 복잡미묘한 나의 감정들을 만나보세요. 우리는 감정을 표현할 때도 ‘좋아’ ‘싫어’ 짜증 나’와 같이 단순한 표현을 쓰곤 해요.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미묘해요. 감정카드를 통해 단순한 표현 뒤에 숨어있는 복잡미묘한 나의 감정들을 만날 수 있어요.

✅ 다양한 양가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어요. 우리 안에는 부정적인 감정과 긍정적인 감정이 공존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새로운 일을 맡게 되어 ‘두렵고’ ‘걱정돼’는 동시에 ‘기대되고‘ ‘신나는’ 감정이 들 수도 있는 거죠. 감정카드를 통해 내 안의 다양한 양가감정들을 살펴볼 수 있어요.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올바로 바라봐줄 때 우리는 보다 건강하게 나와 관계 맺을 수 있어요.

✅ 친구나 연인, 가족과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진짜 감정을 이야기하기 힘들 때가 많아요. 감정카드와 함께라면 게임하듯 즐겁게, 하지만 투명하게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어요.

친구들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을수록 같이 지치고 제가 해줄 수 있는 일도 없어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처음엔 “너무 힘들겠다” “그럴 수도 있지”라고 공감과 격려의 말을 해줬는데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해 들으니 제가 너무 힘듭니다. 저는 문제에 직면하면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데 친구들은 그런 모습조차 보이지 않고 힘들다고 말만 하니 더 답답해요. 한편으로는 친구 고민 하나 못 들어주는 속 좁고 못난 사람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이런 양가감정이 드니 친구와 만나기도 싫어지고 잠시 거리를 둬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하네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영화 밑업] 밑미X티캐스트 , <사랑의 탐구> 같이 보고 이야기해요!

대화도 잘 통하고 편안하지만, 아무 자극이 없는 사람과, 설레고 자극적이지만 자신과 너무 다른 사람 중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사람과 사랑을 하고 싶나요? 영화 <사랑의 탐구>는 사랑에 관련되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고민에 대해 생각하게 도와줘요. 나는 어떤 사랑을 했는지, 하고 싶은지, 하고 있는지 영화를 보며 사랑에 대한 나만의 관점을 생각해 봐요.

📅 시사회 일시 : 9월 12일(목), 저녁 7시 30분

📍 시사회 장소: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68, 씨네큐브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지하 2층)

👨‍👩‍👧‍👦 참여 인원: 선착순 70명(인당 최대 2매까지 구매할 수 있어요.)

🔑 밑미 고민클럽, 9월의 비밀번호를 공개합니다!

밑미 고민클럽의 비밀번호는 매달 첫째 주 월요일에 변경돼요. 이번 달 밑미 고민클럽의 비밀번호는 ‘가을바람’이에요. 친구에게도 털어놓기 어려운 고민이 있다면? 밑미 고민클럽에 털어놓아 보세요. 고민을 글로 쓰며 생각을 정리하고, 메이트들의 조언과 위로도 들을 수 있어요. 

👉🏻고민클럽 입장하기  (비밀번호 : 가을바람)

💬 불편한 주말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 불안한 감정을 가지고 어떻게 현재에 집중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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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상황에서 발견한 의미 적어보기

살다 보면 좋은 일만 겪을 수는 없어요.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우리는 늙고 병들고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해요. 상실과 헤어짐을 경험하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도 생기죠. 이렇게 힘든 상황을 마주했을 때 상황을 부정하고 회피하는 대신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이 상황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발견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어요.

이번 주에는 살면서 경험했던 힘든 상황을 떠올려 보세요. 그 상황으로부터 무엇을 배웠는지, 그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적어보세요. 상황을 다르게 볼 수 있을 때 우리는 그 상황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예요.

실천하는 모습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SNS에 해시태그 #밑미타임과 함께 올려주세요.

오늘 #밑미타임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이 글의 댓글로 함께 나눠주셔도 좋아요! 

🍊 항상 좋은 주제와 좋은 글 전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회사를 다니고부터 작은 일에도 쉽게 화내는 제 모습을 보며 많이 속상했었습니다. 전에는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것이었는데 왜 지금은 넘어갈 수 없는걸까 하고요. 밑미레터를 읽으며 만성긴장과 피로의 누적으로 그랬었구나 제 자신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전에는 이런 제 자신을 이해할 수 없어 제가 싫었는데 이제는 이해하게 되어 더 제 자신을 아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왜 불안을 느끼는지, 불안을 느끼게 되는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해주어서 좋았습니다. 불안을 느끼는 이유를 아는 것만으로도 불안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다른 기사들과 비슷한 글이라고 느껴져 조금 진부했습니다.

💕 지난주에 랜선사수 프로그램을 통해 은지님과 슝슝님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밑미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선선하고 뽀송한 9월 되시길 바라요

🥰 시기를 잘 맞춰서 내용을 전달해서 좋아용

오늘 레터는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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