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트님은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나요?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우리는 내 주위의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가요. 새로운 학교에 들어가거나, 군대를 가거나, 완전히 다른 분야로 이직하는 것 같이 큰 변화를 만들지 않는다면 우리가 속한 소속집단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이 집단은 알게 모르게 내 삶의 많은 것을 좌우하죠. 일본 경제학자 오마에 겐이치는 사람이 변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달리 쓰거나, 사는 곳을 바꾸거나,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야 한다고 이야기해요. 그 정도로 어떤 집단에 속해 있는지, 누구를 자주 만나는지는 생각보다 우리 삶에 큰 영향을 주죠. 그래서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우리가 속한 집단과, 우리는 어떻게 그 집단의 영향을 받게 되는지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 해요. 그럼, 오늘 밑미레터를 시작해 볼까요?

메이트님은 어떤 집단에 속해 있나요?

한 사람이 가진 가치관과 정체성, 행동양식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내가 속한 집단이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이 가지고 있는 믿음을 의심하지 않고 그대로 흡수해 버리거든요. 우리가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는 가치관들은 사실 우리가 속한 집단으로부터 알게 모르게 내면화되었을 가능성이 커요. 우리가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소속의 욕구는 내가 속한 집단이 믿고 있는 것들을 의심하고 비판적으로 고민하기보다는 그저 받아들이고 따르게 만들어요. 집단이 믿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 소외되거나 비판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 또한 우리가 독립적으로 사유하기보다는 주어진 것을 그대로 따르게 만들죠.

우리는 어떻게 집단에 속하게 될까?

그럼 우리는 어떤 계기로 한 집단에 속하게 되는 걸까요? 우리가 집단에 속하게 되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지만 우리의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생 초반에 어떤 집단에 속하게 되는지 여부는 우리의 선택보다는 환경적으로 주어지는 경향이 있어요.

우선 우리가 어떤 나라에서 어떤 부모에게 태어나는지에 따라 우리가 속하게 되는 국가와 가족이 결정돼요. 부모가 살고 있는 지역에 따라서 사는 곳이 결정되고, 그에 따라서 다니게 되는 학교가 결정되고, 만나게 되는 친구들이 결정되죠.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인생 초반기에 소속된 집단이 믿고 있는 신념을 나도 모르게 내면화해요. 부모가 목표로 하는 성공은 곧 내 삶의 성공 기준이 되고, 또래 집단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곧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되죠. 성인이 되어도 이런 경향성은 크게 바뀌지 않아요. 우리는 자주 만나는 친구, 자신이 속한 직장이나 업계 동료, 소셜미디어 친구들이 공통으로 공유하는 가치와 취향을 내면화하며 ‘나는 누구인가’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가요.

집단의 가치를 따르게 사는 우리가 도착하는 곳

우리가 집단의 가치를 내면화하며 따르기 시작할 때, 우리 내면의 고유함과 특별함은 사라지고, 삶은 제한된 성공을 쟁취하기 위해 뺏고 빼앗는 각자도생의 장이 되어버려요. 집단에 의해 정의된 정의와 가치, 취향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함과 특별함을 절대 반영할 수 없거든요.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다 소진되고, 설사 운 좋게 성공을 쟁취한 소수의 사람들도 자신이 추구했던 성공이 진짜 내가 원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고 깊은 공허함을 느낄 수밖에 없어요. 집단이 정한 틀에 맞춰 열심히 사느라 정작 그 누구도 진짜 자신으로 살지 못하고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는 거죠.

집단적 사고에서 벗어나 내 삶을 살아가기

삶이 가지고 있는 비밀은, 우리가 자기만의 고유함과 특별함을 발견하고 그것을 따르며 살아갈 때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거예요. 이 비밀을 풀기 위해서는 우선 나에게 주입된 신념이 무엇인지 알아차려야 해요. 내가 무엇을 믿고 있었는지 알아차릴 때 우리는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나만의 답을 찾을 수 있어요.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주입된 신념을 알아차리고 해체하기 위한 두 가지 연습법을 소개할게요.

1. 일, 가족, 돈, 미래, 건강, 성공에 대해 내가 믿고 있는 것에 대해 적어보세요. 그것을 언제부터 믿게 되었는지, 그 신념에 영향을 준 집단이나 사람이 있다면 누구인지, 그것이 내 삶에 도움이 되는지 각각 적어보세요. 내가 믿는 것이 어디에서 왔는지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그것에 대한 경직된 믿음이 사라지고 더욱 유연하고 열린 시각을 가질 수 있어요.
2. 나와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이 담긴 책이나 다큐멘터리를 보세요. 나와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의 책을 읽는 것도 좋고, 내가 절대 존경하지 않으리라 생각되는 사람의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아요. 나와 다른 관점을 접할 때 내가 믿고 있던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내 안에 있는 단단한 고정관념을 깨는 실마리가 될 수도 있어요.

집단적 사고에서 벗어나서 진짜 내 안에 있는 고유함과 특별함을 발견하게 될 때, 진짜 나답게 사는 삶의 여정이 시작될 거예요.

내 감정을 더 자세히 알아보는 법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잘 살펴보는 것은 집단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어요. 우리는 내 것임이 확실한 감정마저 자세히 느껴보지 않고 대충 뭉뚱그리거나 상황에 맞춰 억압하거나 부정하곤 하니까요. 밑미 감정카드를 이용하면 감정을 좀 더 세심하게 알아차려 줄 수 있어요. 카드라는 매개체를 이용해 보다 쉽게 감정을 바라볼 수 있고, 질문카드와 셀프케어 카드를 통해 감정을 잘 해소할 수 있게 도와준답니다.

두려움 자세히 보기

오늘은 우리가 바라보기 힘들어 하는 부정적 감정 중 하나인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대해 탐구해 봐요. 우리는 무언가가 무섭고 불안할 때 ‘두려워’라는 단어를 사용해요. 하지만, 사실 두려움은 더 미묘한 다양한 감정으로 표현될 수 있어요.

밑미 감정카드 ‘두려움’섹션에는 총 12개의 감정 단어가 있어요. <두려워, 불안해, 초조해, 걱정돼>가 두려움에서 파생된 감정이라면, <굴욕스러워, 무기력해, 압도되는 기분이야, 주저하게 돼, 주눅 들어, 부담스러워, 조심스러워, 부끄러워>는 두려움이라는 기본 감정이 슬픔, 화, 놀라움, 기대, 미움과 같은 다양한 감정들과 만나서 만들어 내는 복합감정이에요.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이 정확히 어디에서 왔는지 찾아보면 감정의 근원에 더 가까이 닿을 수 있죠.

어떤 일을 앞두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면, 거기에서 멈추지 말고 두려움이라는 섹션에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살펴봐요. 부담스러워, 조심스러워와 같은 감정카드를 골랐다면, 두려움 속에 기대하는 마음이 섞여 있다는 뜻일 수 있어요. 잘못이나 실수 없이 더 잘하고 싶고, 의무나 책임을 져야 할 것 같은 마음에 이런 복합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거죠. 이렇게 내 감정의 뿌리를 알게 되면 감정에 매몰되는 대신 감정을 잘 해소할 수 있답니다.

감정카드로 감정을 더 깊이 들여다봐요.

밑미 감정카드를 통해 두려움 이외에도 기쁨, 신뢰, 슬픔, 미움, 놀라움, 기대, 화 이렇게 총 8개의 감정그룹에 속한 68개의 감정을 만나볼 수 있어요. 내 마음 나도 잘 모르겠다면, 그대로 두지 말고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봐요. 내 마음을 내가 잘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삶이 훨씬 더 가벼워지고 일도 술술 풀린답니다.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안온입니다. 그동안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느라 제가 원하는 것은 뭔지 모르고 넘어갔었어요. 그래서 2년 동안 저를 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상담을 통해 제가 원하는 것과 방향 및 속도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행동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저 자신에 대해 자책을 많이 했더라고요.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내 감정에 충실하게 시간을 보낸 후, 새로운 사람을 만나 연애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로워서 만나는 게 아닌, 새로운 사람을 만나 지내면 인생이 더 다채로워질 것 같아서요.

그런데, 사람을 소개받을 때 이상형이 어떻게 되냐? 라는 질문에 쉽게 답하지 못하겠더라고요. 사람을 만나고 나서 알아가는 시간이 걸리는 편인데, 만나기 전에 기준이 생기니 참으로 어렵네요. 내가 원하는 사람에 대한 기준을 어떻게 세워볼 수 있을까요? 인생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 연애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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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뉴스레터 너무 좋아서 필사하면서 보았어요.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어떤 순간엔 힘들기도 하고, 무얼 써야할지 모르는 순간들이 있었거든요. 오늘 뉴스레터를 보고 다시 블로그나 브런치를 들어가봐야겠다는 용기를 얻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 심리 카운슬러 슝슝님의 답변이 너무나 따뜻하였습니다. 항상 좋은 메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월요일 밑미레터로 마음을 충전해요. 지루하고 힘나지 않던 시작이 좋은 에너지로 충전해요.
고민상담소가 좋아요
👨‍👩‍👧‍👦 밑미는 항상 제가 가지고 있던 고민, 생각을 나누어줍니다. 나만 가진 고민이 아니구나- 라는 마음에 안도감도 들고, 또 누군가가 방향을 제안해주는 마음에 든든하기도 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 내 마음을 잘 아는 든든한 친구가 존재하는 느낌을 받아요. 밑미에게 항상 감사합니다!
✏️ 새해부터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고민이 되는 부분들을 이야기나눠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밑미하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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